일본, 나홀로 금리 인상 반대…올해 물가하락 전망

일본은행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계속해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본의 도매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수가 부진해 기업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못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에 가까운 상황.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수요일 시작해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다만 회의 결과, 힘없는 물가와 내수 회복 부진으로 단기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1%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으나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가이 히로시 JP모건 일본 경제분석가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물가상승에 대응하려 한다"면서도 "일본은행의 경우 매파로 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0일 114.585엔으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3.5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엔화의 실질 유효환율이 올해 약 4.7% 하락한 70.4엔을 기록했다며, 일본의 구매력 감소를 강조했다.

수출과 생산이 원자재 부족과 공급망 병목으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정책관계자들은 지난 9월 30일 비상조치 해제로 가계 지출이 증가해 경제회복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 노구치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일본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억눌린 수요가 서서히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