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당원 전체 모독이나 폄하 아냐" 해명
"민주당도 지난 총선때 위장당원 4만명 걸러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께서 그 발언하기 이틀 전 페이스북에 '우리 이준석 당대표 취임 이후 당원이 배가 운동이 벌어졌고 그 결과 당 지도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약 27~28만명원의 당원이 증가됐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윤 후보가) 그 위장당원 발언을 한 계기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약간 역선택 문제가 현실로 존재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면 민주당원들의 일부인 열혈 지지자들이 우리 당의 경선에 관여하기 위해 일부 위장 가입하는 경우가 나온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역선택이) 한두 명 있을 수 있겠지만 중도층을 배제하는 발언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권 의원은 "그런 뜻이 아니다. 이미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27~28만명의 신규 당원들에게 고맙다고 전달했다"면서 "본질은 일부 위장 당원이 있고 민주당도 지난 총선때 위장 당원 4만명을 걸러냈다"고 주장했다. 양당에 걸쳐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이다.
권 의원은 이어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신규 당원을 폄하할 수 있겠나.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뒤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고 나아가야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는 발언의 맥락에서 나온걸 자꾸 본말을 전도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정치 프레임"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손에 '왕(王)'자를 새기고 지우지 않은 것을 캠프 대변인이 손가락만 씻은 것 같다고 말한 점'에 대해 "잘못됐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메시지 관리 방법 등을 회의해도 나와서 말할 때 조금 오버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대변인을 감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점에는 권 의원은 "어제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주장했지만 거의 1조5000억 가까운 돈이 성남시 개발사업으로, 10명에 불과한 사람에게 돌아갔다. 특혜를 줬다"면서 "서민을 위한다고 자처한 이재명 후보가 왜 특정인 몇몇에게 1조5000억이라는 거대한 이익을 줬을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특검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모르고 그랬다면 행정관의 자격이 없고 무능한 사람이고 공직을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 알고 그랬다면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거기 투자한 금융기관이 지분의 93%를 갖고 있고 1800억원을 배당 받았다. 나머지 7% 지분 갖는 화천대유, 천화동인이 4400억원을 갖고 갔다"며 이 같은 불법적인 수익 배분 구조를 만든 유 전 본부장이 이 후보의 측근임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의 측근 중의측근이라는 사람이 불법적인 수익 구조를 왜 만들었나.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가스공사 부지도 마찬가지"라며 "이재명 후보가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아파트 안 만들겠다고 했는데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사들여 아파트를 개발하려고 노리는 건설사에 공문까지 보냈다. 그런데 2년 만에 뒤바뀐 것을 국민이 짐작할 것"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앞서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에서 "우리당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이 있다"며 "위장 당원이 포함됐다"고 주장하자 당내 경쟁 후보들이 일제히 발끈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나?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 당원 등 신규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분들이 위장 당원이라는 말인가"라며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적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당원 모독"이라고 비판하고 당 지도부가 윤 전 총장에게 엄중 경고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지지율 급락을 남탓으로 돌리느냐"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같은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위장 당원 발언 철회를 요구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 가입한 분들에게 위장 당원이라뇨,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면서 "당원은 당의 주인이다. 위장 당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