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양국, 아태 지역 대표하는 중견국이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
페인 외교장관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선 긴밀한 조율이 핵심"
더튼 국방장관 "방산 부분 협력 협의...매우 건설적"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를 예방한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피터 터튼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이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면한 감염병 대응과 기후환경, 그리고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에 호주의 외교․안보 수장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더 강화하겠다는 호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호주와의 외교․안보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함께 피 흘리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 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그 후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같은 목표를 추구하며 함께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7 정상회담 때 모리슨 총리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를 했다"면서 "오늘 열릴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페인 외교장관은 "올해는 한-호 외교수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양국은 우방국이자 그리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국가"라며 "한국전을 통해서 한국과 호주의 이런 우방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에는 1만7000명의 호주 장병이 참전해 340명이 산화한 이후 한국과 호주의 관계는 실로 돈독하게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다고 점도 설명했다.
페인 장관은 "한국과 호주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함께하는 바가 크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신남방 플러스 정책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용성과 개방성, 투명성 그리고 규범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데 있어서 대화와 긴밀한 조율이 가장 중요한 핵심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은 함께 협력을 통해 많은 것을 일궈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가운데는 역내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과 호주는 유사입장국으로서 모두 민주주의 국가"라며 "양국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포용성과 개방성 그리고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튼 국방장관은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상황에서 보여준 방역 조치에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리고 싶다"면서 "더군다나 대한민국 정부가 현재 하고 있는 백신 도입 관련된 정책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더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점을 언급한 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오갔는데, 그중에는 방산 부분에 있어서의 협력도 포함되었다"고 매우 건설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태 지역에서의 불확실성과 이러한 불확실성이 여러 역내 국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며 "역내의 평화와 번영,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