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보우만 "고용 하락에도 자산매입 축소 올해 시작"

미셸 보우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았음에도 올해 말 시행할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보우만 이사는 미국 은행가협회가 주최한 GRC(Government Relations Council) 화상 콘퍼런스에서 "최근 지표가 예상하던 것보다 덜 강력했으나 여전히 매우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고용 목표에 매우 가깝고 내가 예상한 대로 지표가 나온다면 올해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우만 이사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적었더라도 자산매입 축소는 예정대로 갈 것을 못 박았다.

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5만 개보다 크게 낮은 것.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6월과 7월에 일자리가 거의 100만 개씩 늘었으나 8월엔 23만5000개만 늘어나 (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대유행 긴급 대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단계로 자산매입 축소에 찬성하고 있다.

9일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에서 대유행 상황에서 시행한 자산매입 확대와 금리 인하 같은 경기부양 완화책을 어떻게 축소할지 논의한 상황이라 미국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세계 경제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연준의 결정은 일자리 상황과 크게 관계하는데 8월 고용 보고서에 의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보우만 이사는 "8월 지표에 크게 실망해선 곤란하다"며 "지난 단일 지표에 너무 많은 신호를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