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G 저항 전쟁 선포 이후 지난달부터 줄어든 군에 대한 공격 다시 증가
양곤·만달레이 등 도심서 생필품 사재기 급증…마트·시장에 군경 주둔해
정치적 혼란·코로나 사태로 물가 7개월째 폭등…시민들 생활고에 시달려
◆…민주진영의 전쟁 선포 이후 마트에 몰린 양곤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은 8일(현지시간) NUG의 저항 전쟁 선포 이후 군경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지난달부터 군인과 경찰을 대상으로 한 공격 횟수가 감소하고 있었지만 NUG의 발표 이후 다시 횟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군부는 타운십의 검문소에 더 많은 군경을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이 군부에 맞서 전국적인 반기를 들 것을 촉구한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NUG 산하의 시민방위군(PDF)의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양곤 마양고네 타운십의 바인트나웅 다리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고 오후에는 팅강윤 타운십의 한 전기 사무실 인근에서 또 다른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7일(현지시간)에도 PDF는 마궤와 사가잉 지역 4개 타운십에서 5개 군부 목표물을 공격했다. PDF는 경찰서, 경보병부대, 검문소 등에 폭탄과 수류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곤과 만달레이 등 도심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급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양곤 시내 교통은 평소보다 혼잡했으며 인파가 몰린 시장과 마트에는 군경들이 주둔했다.
한 시민은 “군경들의 이러한 순찰이 익숙지 않다”며 “쌀과 석유가게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무슨 일이 일어나지 몰라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며 “시장과 마트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두 시간 정도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군사정권이 코로나19 상황 또한 통제하지 못하면서 물가는 계속 폭등하고 있다.
UN 세계식량계획(WFP)은 미얀마 내 정치적 혼란과 현금 흐름 악화, 연료비 상승 등이 식량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곤의 한 시민은 “300짝(약 210원)가량 하던 마늘가격이 700짝(약 500원)으로 올랐지만 재고가 매번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7개월째 물가폭등이 이어지자 지난 7월, 생활고에 시달린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 3배가량 가격이 치솟은 달걀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