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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아디다스코리아  

③ 연 1천억 배당금 독일 챙겨가는 것 숨기고 싶었나? 

  • 보도 : 2021.09.08 08:00
  • 수정 : 2021.09.08 08:00

2011~2016년 5500억원 배당금 챙겨…배당성향 96.4% 
한국에서 번 돈 국내 재투자없이 거의 대부분 배당

조세일보
◆…사진=아디다스AG 웹사이트 캡처
독일계 스포츠의류·신발 업체인 아디다스코리아가 경영실적과 배당금 등을 표시한 감사보고서를 외부에 공시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회사에 이름도 생소한 유한책임회사로 기업형태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아디다스코리아는 2017년부터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해 한국에서 1조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연간 1천억원 가까운 이익을 내면서도 소비자나 납품회사 등이 이 회사의 경영실적을 알 수 없게 했다. 아디다스코리아가 2017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2016년 감사보고서가 마지막 공시가 된 것이다.

2016년 마지막 공시에서 아디다스코리아 매출은 1조4억원이었다. 2010년 4799억원이었던 매출이 6년 만에 108.5%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액이 18.1%씩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1498억원에 이르렀다.
조세일보
◆…자료=아디다스코리아 감사보고서
조세일보가 아디다스 브랜드를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2017~2020년까지의 영업실적을 공개할 수 있는지 질의한 데 대해 아디다스코리아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2016년 독일 본사는 배당금으로 1500억원 받았다. 순이익 1071억원의 140%에 이르는 배당성향이다. 2010년에서 2016년까지 7년간 아디다스코리아가 배당한 배당금 총액은 5500억원이며 연평균 배당금은 786억원이었다. 이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96.4%이다.

이는 100%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이 매년 당기순이익의 96.4%를 배당으로 회수한 셈이 된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 재투자하는 것 없이 거의 남김없이 독일로 송금하고 있는 셈이다.  
조세일보
◆…자료=아디다스코리아 감사보고서
아디다스코리아 모기업인 독일의 아디다스AG는 아디다스코리아처럼 배당하지 않았다. 아디다스AG의 2011~2020년까지 10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48.8%로 아디다스코리아 7년간 평균 배당성향 96.4%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주당 배당금은 줄었으나 배당성향은 135.4%로 급증했다. 이를 제외한 9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39.2%로 더 낮아진다.
조세일보
◆…자료=아디다스AG Annual Report
2017년 이후 아디다스AG도 꾸준히 주당 배당금을 늘려오고 있다. 주당 배당금이 2016년 2.0유로를 넘어선 후 2019년에는 3.85유로로 최고치를 보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0유로를 배당해 2019년 배당보다 22.1% 감소했다. 

이에 비추어 보면 2017년 이후 아디다스코리아의 실적도 점점 증가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디다스코리아가 2017년부터 비공개로 돌아서 영업실적 및 배당 내역은 알 길이 없게 되었다.

2017년~2020년까지 아디다스코리아의 연도별 배당총액과 배당성향을 밝혀달라는 질의에도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아디다스코리아가 비(非)공개 경영으로 돌아선 것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라면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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