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 소명 완료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만장일치 탈당요구
한무경 "현장조사 없었다... 주먹구구 수사임을 증명할 것"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강기윤(왼쪽부터),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의원에 대해 탈당요구 처분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는 오늘 8시부터 7시간 동안 장시간 논의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당 지도부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에 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에 대해선 "토지 취득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처분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무경 의원(비례대표.사진)을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게 되며 제명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사진=연합뉴스]
한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는다.
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익위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발표하기 전 '경작 여부'와 '농지 형상'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어야 하나, 전혀 그러한 과정없이 결정했다"며 "이번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토지는 2004년, 2006년에 매입한 땅"이고 "최근 민주당 모 의원의 농지법 위반 공소시효 도과를 볼 때, 본인 건은 민주당 의원보다 훨씬 과거 시점에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 의혹이 신속하고 깨끗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무혐의 수사 결과로 이번 권익위 조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도 몸소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규는 당원 징계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하고 있다.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를 받고 10일 내 탈당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 처분된다.
제명 처분은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며,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확정된다. 제명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제명된 지 5년이 경과하기 전에는 최고위 승인 없이 재입당할 수 없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74명 중 법령 위반 의혹 소지가 있는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김주영·문진석·서영석·윤재갑·임종성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았고, 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의원 등 5명은 탈당계 제출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양이원영·윤미향 등 비례대표 의원 2명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