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 앞두고
일본 의료체계 붕괴 수준 봉착
코로나 신규확진, 사흘 연속 2만5000명대 기록
패럴림픽 대회 관련 누적확진자 101명
병상부족, 자택 요양 10만 명 육박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 패럴림픽 엠블럼 '아지토스'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
오는 24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패럴림픽을 앞두고, 도쿄의 의료체계가 붕괴수준에 봉착했다.
지난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119를 통해 이송이 불가한 상황이며,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나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 증세가 심각해져도 입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방역을 전담하는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환자는 18일 0시(현지시간) 기준 9만670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인 11일보다 2만2646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쿄에서는 이달 들어 최근 일주일 동안 자택에서 요양하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259명이 증상이 악화해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62.6％에 해당하는 1414명이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급 이송된 845명 가운데 280명은 119연락 후 치료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3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17일 지바(千葉)현 가시와(柏)시에서는 30대 임신부 감염자가 입원할 곳을 확보하지 못해 집에서 조기 출산했으며, 신생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만5000명 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40분까지 2만5492명이 새로 파악됐으며,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28만381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4명 증가해 1만5627명이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1일 대회 조직위원회는 도쿄 패럴림픽과 관련해 1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조직위가 발표한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1명이 됐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39.95％이며 1차례 이상 접종한 이들은 51.56％ 수준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