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친 뒤 "경선준비위원장 사퇴와 거론되는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이어 "제 이런 결정으로 당내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분규가 말끔히 정리되고 선거 관리가 잘 돼서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뽑히기를 희망한다"며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또 자신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다 또 다른 당내 갈등을 불러왔던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의 상징이고 대표이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며 "너무 잦은 SNS라든가 인터뷰, 후보나 당 의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준석의 장점은 있다"며 "불과 2개월 전 전당대회 직전만 해도 당 지지도가 낮았다. 우리가 중도외연을 넓혀가고 젊은층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협력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모자란 점이 있어도 바로 잡아가면서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며 "저의 사퇴로 당내 갈등이 정리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자는 최재형 캠프 측의 주장에 대해선 "우리 경준위의 결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는 것"이라며 "다만 이건 경준위의 결론이고 선관위가 구성되고 당헌당규상 경선룰과 관계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 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5일 비전발표회와 관련해선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므로 (참석) 의무 조항이 아니다"라며 "선관위를 구성하기 전에 이뤄지는 모든 행사는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의 사퇴하면서 경준위는 한기호 경준위 부위원장이 이끌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