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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결산]

가장 치열했던 한일전 명승부는 역시... 양궁 배구 핸드볼

  • 보도 : 2021.08.09 15:21
  • 수정 : 2021.08.09 15:21

라이벌 일본과 19번 만나 8번 승리 챙겨
양궁·배구 등 역전·투혼 각본 없는 드라마

조세일보
◆…접전 끝에 일본을 꺾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전 종목에 걸쳐 19번의 한일전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명승부를 펼친 것은 양궁이었다. 지난달 26일 열린 양궁 남자 단체 준결승전에선 한국 선수단이 일본을 5-4로 꺾었다.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이 슛오프(연장전)에서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쏘면서 결승을 넘어 금메달까지 이어지는 밑그림의 주인공이 됐다.

30일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선 안산(20·광주여대)이 한국 출신의 일본 귀화 선수 하야카와 렌(34·한국명 엄혜련)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 출발했으나 6-4 역전승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다시보고 싶은 명장면은 배구에서도 나왔다.

31일 열린 여자배구 일본과의 예선전은 마지막 듀스까지 펼쳐지는 풀세트 접전 끝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맏언니 김연경(33)의 투혼이 빛났다. 당시 대표팀은 5세트 12-14 매치포인트로 뒤쳐지며 패색이 짙어졌으나 내리 4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허벅지 핏줄이 터지는 부상을 참고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우생순' 영광 재현을 꿈꿨던 여자 핸드볼은 일본과의 예선 A조 경기에서 일본을 27-24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17일간의 대회 기간 중 한일 간의 접전에서 종합 전적은 8승 11패로 주최국인 일본의 프리미엄에 눌려 다소 밀렸다. 하지만 양궁, 배드민턴 등의 종목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시원하게 위로했다. 펜싱은 2승 2패 동률로 가장 치열했던 승부로 남았다.

반면 일본에 다소 밀렸던 종목도 존재했다. 태권도, 럭비, 야구에서 한 번씩의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패했으며 탁구와 유도는 각각 0승 2패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야구 한일전이 준결승전이었다는 점과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 유도의 경우 결승전이었던 만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한일전답게 경기 곳곳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엿보였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 32강에서 강영미(36·광주 서구청)는 14-15, 1점차 명승부 속에 석패했다. 탁구 남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은 1-3 패배로 막을 내렸으나 2게임을 먼저 내준 뒤 세 번째 단식에 출전한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이 나와 코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우며 분전했다.

대회 시작 전 한국은 종합 10위의 성적을 노렸으나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976 몬트리올올림픽 19위 이후 가장 낮은 1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이빙, 근대 5종, 육상 높이뛰기 등 과거 불모지로 여겨졌던 종목에서 메달권을 넘나드는 초유의 성적을 기록한 점은 높이 살 부분이다. 신유빈(17·대한항공), 여서정(19·수원시청), 황선우(18·서울체고) 등 10대의 어린 스타들도 이번에 맹활약하며 미래의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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