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과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세르비아를 꺾지 못하고 45년 만의 메달 도전에 실패한 채 4위로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45년 만의 메달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33)의 투혼이 빛난 대회였다.
한국대표팀은 8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선수로는 김연경, 양효진, 박정아, 오지영, 김희진, 염혜선 등이 주로 출전했다.
세르비아는 여자배구 세계랭킹 6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8번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23득점을 기록하며 1·2세트를 각각 18-25, 15-25로 압도했다.
3세트 초반 4-1로 앞서가던 대표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9로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15-25로 경기가 종료돼 세르비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은 아쉽게 실패로 그쳤으나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의 투혼이 빛난 무대였다. 이날 김연경은 1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예선 도미니카전과 일본전에서도 한국팀 최다득점자로 기록되는 등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한일전에서는 허벅지 핏줄이 터지는 투혼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터키와의 8강전,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도 공격을 이끌며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의 면모를 입증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 김연경이 보여준 태도와 투혼은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