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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약탈로 이어진 폭동…사망자 72명으로 급증

  • 보도 : 2021.07.14 06:04
  • 수정 : 2021.07.14 06:04

넬슨 만델라 계승한 주마 전 대통령 구금되자 폭동 촉발…약탈로 이어져

남아공 경찰 “사망자 대부분 약탈 중 몰린 인파로 압사”…1,234명 체포

인종차별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시민들 불만 최고조에 달해

조세일보
◆…약탈로 파손된 남아공 더반의 쇼핑몰 <사진 로이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으로 촉발된 대규모 폭동이 약탈로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13일(현지시간) 72명으로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타펠로 피터스 남아공 경찰서장은 이날 폭동으로 인해 72명이 사망하고 1,23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대부분의 사망원인이 상점가 약탈 등으로 몰린 인파로 인한 압사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수감되며 그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폭동이 경제도시 요하네스버그로 확산된 것이다.

아직 다른 지역으로 시위와 폭동이 번지지 않았지만 두 지역에서의 폭동은 약탈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요하네스버그의 대중교통이 끊기고 은행과 상점 등이 영업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거리에서 시위자들이 돌을 던지는 동안 상점과 주요소 등은 영업을 중단했고 경찰은 이에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쇼핑몰과 의류공장 등은 모든 기계와 자재가 약탈당했다.

남아공 정부는 이날 경찰이 소요사태를 막는데 수적으로 열세를 보이자 군대를 투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남아공의 2021년 1분기 실업률은 32.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세계적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를 계승한 주마 전 대통령이 구금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흑인과 백인의 차별하는 아파르헤이트 정책은 넬슨 만델라의 투쟁 이후 1994년 폐지됐지만, 이는 여전히 남아공 곳곳에 남아있다.

주마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인으로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장기 집권하면서 부패 의혹 등으로 탄핵 위기를 겪었다.

주마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의 평화와 안정은 주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과 직결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의 대변인은 로이터에 “폭력은 피할 수 있었다. 이는 현재 주마 대통령 구속 결정으로 시작됐다”며 “이것이 국민에게 분노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아공 보건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백신 보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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