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의 5일 방송 대담과 일치...靑 한목소리
"가짜 수산업자 특별사면 의혹 제기...아무 근거 없는 무책임한 공세"
靑 인사참사엔 "특정 개인이 져야 될 책임으로 보긴 어려워...공동 책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을 향해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 유불리(有不利)를 도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자세, 또 정부의 태도를 흐트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중립을 지시한 점에 대해 "정부가 선거에 개입할 수도 없고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어제 ‘정치의 계절이 왔다. 이럴 때일수록 청와대와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방역과 경제, 민생에 집중해야 된다’ 지시를 했다"면서 "저희도 선거나 정치에 이제는 좀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좀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비난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수석은 특히 '가짜 수산업자'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청와대 유착 의혹 제기에 대해서 "아무 근거도 없이 방역과 경제 살리기나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최소한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제기를 하려면 무슨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도 근거 없이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 너무 비중을 두거나 그 문제제기를 가지고 질문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본다"며 "아무 근거도 없는 걸 누가 주장했다고 해서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재미 붙이지 않겠냐"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수현 수석도 전날 방송 대담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한마디로 좀 어이가 없다"며 "어쨌든 이 문제 관련해 야당에서 대통령·청와대와의 관계를 지적하신 분이 계시던데 2017년 12월 30일에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건 맞는데 당시 사면된 분이 165만 명이다. 그러면 165만 명이 전부 다 관계있다는 말 아니겠나. 너무 무리한 비약"이라면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청와대 인사 참사에 따른 김외숙 인사수석 경질론에 대해선 "정치권에서야 그런 얘기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특정 개인이 져야 될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결과만 놓고 보면 청와대가 판단을 잘못한 건 있다"면서도 "인사라는 게 처음 사람을 추천하고 검증하고 또 그 사람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이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져야 될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는 이 인사 시스템이 보완할 점이 없는지 또는 기왕에 만들어놓은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 특히 마지막 단계에 판단할 때 너무 한쪽으로 판단이 좀 쏠렸던 측면이 있었다면. 예컨대 왜 우리가 블루팀, 레드팀 이렇게 나눠서 역할 분담해서 충분히 검증하고 토론하는 게 있지 않냐? 그런 정도로 해서 보완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수석의 대담 발언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그는 최근 기소돼 사의를 표명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표 처리가 좀 미뤄졌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면서 "워낙 그 자리가 중요한 자리니까 그냥 사퇴하고 공석으로 두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사람 구하는 작업과 같이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