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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탄소중립에 5년간 30조원 투자…배터리 중심 친환경 사업"

  • 보도 : 2021.07.01 18:25
  • 수정 : 2021.07.01 18:25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 0 '넷 제로' 달성"
"배터리 수주잔고 130조원 규모…분사 검토"

조세일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1테라와트 이상에 달하는 배터리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친환경 그린 사업을 성장축으로 하는 30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그간 탄소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이동(Carbon to Green)시켜 그린 자산의 비중을 현 30%에서 70% 수준까지 확대하고 2050년 이전 탄소 순배출 0인 '넷 제로(Net Zero)'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의 강화를 위한 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관계자 등이 온·오프라인 형태로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 데이' 행사를 가졌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이 공개한 배터리 수주 잔고는 1테라와트(TW)+알파(α) 수준이다. 매년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던 지난 2017년 5월 기준 60기가와트시(GWh) 대비 17배 가량 확대된 규모로 13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동섭 SK 배터리 사업 대표는 "내년 말 월 판매량 세계 3위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생산규모도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 5000억원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사업 자회사 SKIET의 상장을 계기로 14억㎡의 분리막 생산규모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 수준까지 증설·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SKIET의 목표 영업실적은 올해 에비타 3000억원에서 2025년 1조 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을 추진한다. 정유공장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첫 리튬 채굴 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저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중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5년 기준 연간 30GWh 배터리 재활용으로 3000억원의 에비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화학사업에서도 재활용 순환경제 모델을 마련한다.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면서 "자체 개발한 기술과 글로벌 M&A 등으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하고 2025년 그린 사업에서 에비타 기준 6000억원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석유 사업에서도 운영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사업장 저(低)·탈(脫) 탄소 시스템 전환, 수송용 연료 생산 감축 대신 석유화학 제품 생산 증대,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친환경 전기·수소 생산·판매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이 추진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에 온실가스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달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의 분할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 최근 매년 2조~3조원 가량 투자가 이뤄졌고 향후 필요한 재원도 많은 만큼 분할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분할 검토 소식이 알려진 뒤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순수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될 시 할인 요인을 초과할 가치를 창출토록 투자사로서 포트폴리오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개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하겠다"면서 "2017년부터 시작한 딥체인지와 혁신을 완성하고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인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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