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다"
"그 당시 공직 그만두는 것까지 각오한 상태...다시는 참혹한 현장 없을 것"
"갈등 최초 원인, 가족들의 시정-이권 개입, 국민께서 그런 점 이해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과거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제 부족한 점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갈등의 원인을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이 지사［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후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하자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제가 가족에게 폭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개인적으로 매우 견디기 힘들었음을 표현한 셈이다.
그러면서 "(우리)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해 집에도 못 들어가셨다"며 다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어머니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다"며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가 어려워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까지 각오한 상태였는데 세월도 10년 지났고 저도 그사이에 많이 성숙해졌다"며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형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그런 참혹한 현장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의 최초 원인은 가족들의 시정 개입,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 달라"며 "언젠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고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