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성인인구70%접종 목표 달성 못 할 듯…젊은층 접종률 저조”

7월 4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인구 70% 1차접종 목표 몇주 더 걸릴 듯

18세~26세 사이 코로나19 영향 덜 받는다고 느껴, 접종률 저조

최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델타형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인구 70%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최소 1회차 접종을 목표로 세웠으나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이 같은 목표 달성에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프리 지앙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특히 18세와 26세 사이에서 나라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실제 미국인의 젊은 층이 코로나19가 그들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느꼈고 백신을 열심히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2주 동안 1%포인트 미만으로 증가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2주간 접종률이 2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내달 4일까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날까지 27세 이상 성인 70%가 백신을 최소 한번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인의 30세 이상 성인 중 70%는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으며 미국 50개 주중 15개 주와 워싱턴 D.C는 18세 이상 성인의 70%에게 최소 1차 백신을 접종했다.

한편 이날 미국 감염병 전문가 안소니 파우치 박사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현재 미국 내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우리는 도구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여 발병 상황을 타파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전의 2주와 비교해 델타 변이 감염자가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히며 해당 변이를 ‘관심’에서 ‘우려’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