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축하난 전달하며 축하인사..."文정부, 대선 관전자 역할로 바뀌고 있다"
이준석 "국가 위기에 여야 따로 없다에 공감...야당을 파트너로 봐달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로 이 대표를 찾아 "10여년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준석 대표와 모 방송국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했는데 (지금)거대 정당의 대표가 될 거라곤 짐작 못 했다"며 "이 대표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어 결과적으로도 큰 성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정무수석실에서 여야 협치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을 믿고 있다"며 "국가 위기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씀에 깊게 공감한다. 방역 부분에서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야당을 협치의 파트너로 봐달라"고 당부하며 관련 정부 측 자료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이 있다 보니 때로 날선 말이 오가고 오해도 있겠지만 청와대와 야당이 국민을 위한 선의에서 행동한다는 믿음만은 버리지 말자"고도 당부했다.
이에 이 수석은 "남은 임기가 1년도 채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의 당사자가 아니라 관전자의 역할로 바뀌고 있다"며 "정당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정부와 대면할 때는 협력하고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에게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축하 인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문 대통령이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큰 일 하셨습니다. 훌륭합니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입니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축하를 전했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논의가 진행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관련해선 "협의체가 선거 기간에 굴러가는 것을 실질적으로 감안해보면 얼마 안 남았다"며 "조속히 시행해 민생 현안에 대한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져 일괄 타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청와대에 국정에 필요한 방향대로 참석 인원을 조정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수회담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끝나면 성과 등에 대해 야당과 국민께 공유하실 것이 있다면 그 시기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