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이버 공격에 군사적 대응도 고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국의 사이버 공격에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주요 장관들도 사이버 공격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랜섬웨어 범죄자에게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선택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일지 밝히지 않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때 이 주제가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사이버 공격이 늘자 바이든 행정부는 공격자 일부가 러시아에 있으며 러시아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러몬도는 "발생할 여파와 결과, 보복을 고려하는 가운데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세계에서 가장 큰 육류가공업체인 JBS USA가 사이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됐고 지난 5월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공격당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들이 미 전력망 전체를 차단할 능력이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 수천 건에 이르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6월 16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민간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더 대비하고 투명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동남부 지역 휘발유 부족 사태를 일으킨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건이 민간 기업의 사이버 피해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나타내는지 알 수 있게 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랜홈 장관은 기업이 목표가 됐을 경우 연방정부에 알리고 공격자에게 돈을 내면 안 된다며 "돈을 낼수록 공격자들을 부추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랜홈 장관은 랜섬웨어 지급에 반대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가 이를 불법화 계획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