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회계처리 다수 위반 유니온저축은행 검찰 고발

㈜유니온저축은행이 재무제표에 비용을 사실보다 적게 반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검찰고발, 과징금,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지난 2일 제11차 회의를 개최하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조치내역 자료에 따르면, (주)유니온저축은행은 수수료비용과 손실보상이익을 재무제표에 과소 계상했다.

한 기업으로부터 대출채권 관리용역을 제공받음에 따라 지급할 관리수수료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적게 계상하면 이익이 높아짐에 따라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심어질 수 있다.

부실채권 매각 시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관리수수료와 상계하기로 협의했지만, 이에 대한 회계처리를 하지 않아 손실보상이익을 과소 계상한 사실도 적발됐다.

또,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하게 반영했다. 증선위는 (주)유니온저축은행이 "대출채권에 대한 회수예상가액을 잘못 산정해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증선위는 증권발행제한(10월), 감사인 지정(1년), 회사, 前 대표이사 2인을 검찰에 고발조치했으며 前 대표이사 1인의 경우 검찰에 통보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인 (주)알파홀딩스는 투자관련 계정 손상차손을 계상하지 않은 혐의가 인정됐다.

해당 회사는 종속회사의 지분투자 및 자금대여와 관련된 손상징후를 고려하지 않아 종속기업투자주식 및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을 계상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파생금융자산 평가손실도 계상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증선위는 "종속기업 주식 가치를 과대평가함으로써 종속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내재된 신주인수권 또한 손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손상검토를 수행하지 않아 평가손실을 계상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을 주석사항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알파홀딩스는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가 존재했으나, 해당 거래내역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증선위는 설명했다.

증선위 관계자는 "(주)알파홀딩스에 대해서는 과징금 4억4900만원과 감사인 지정 1년의 해당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