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0N3’형 조류독감 "40년간 160여 마리 보고된 희귀종으로 닭 감염 사례 없어…주로 야생 조류 감염"
위건위 "저병원성으로 대규모 확산할 가능성 낮아"…현재까지 다른 사례는 발견되지 않아
◆…노동자가 병아리에게 H9 조류독감 백신을 놓고 있다 <사진 로이터>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1세의 남성이 희귀종 조류독감의 최초 인체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된 남성은 지난 4월 28일 이상 증후로 병원에 입원했고 한 달 뒤인 5월 28일에 ‘H10N3’형 조류독감 진단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위건위는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조류독감이 존재하는데 일부는 인체에 감염되기도 한다. 하지만 ‘H10N3’형의 인체감염 사례는 처음이다.
위건위는 현재까지 감염된 다른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조류독감이 저병원성으로 사람에게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근원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다른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이런 산발적인 조류독감의 사례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이는 전염병의 위협이 지속적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처(FDA)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의 필립 클레이스 경계동물질병 비상센터장은 “흔한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며 “2018년까지 40년 동안 160여 마리로 보고된 이 바이러스는 주로 북아메리카의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야생 조류나 물새류로부터 발견됐으며 닭에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바이러스인지 새로운 혼합(변이)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300여 명이 사망한 H7N9 변이 이후로 전 세계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사람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