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성과지수 세계 10위안에 든 호주, 귀국 허용하면서 인도발 변이 확산
총리 “앞으로 며칠간 상황 더욱 악화될 것 ”… 지난주 4번째 봉쇄령 발표
◆…봉쇄령이 내려진 빅토리아주 수도 멜버른 <사진 로이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2만2천 건에 불과했던 코로나 청정국 호주에서 국적자와 영주권자의 귀국을 허용하면서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31일 제임스 멀리노 호주 총리 대행은 “상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매우 적은 수의 사례들이 많은 수의 접촉자들을 감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며칠 간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는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신속한 국가 봉쇄와 방역 조치로 2만2천275건의 확진자와 91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성과지수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당국이 호주 국적자와 영주권자의 귀국을 허용하면서 본국으로 돌아온 한 여행객에서부터 인도 변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지난주 빅토리아주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변이(B1617) 확산 조짐이 나타나자 당국은 네 번째 봉쇄령을 발표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멀리노 총리 대행은 “변이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날부터 7일간 단기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료관계자들은 인도발 변이가 5~6일이 걸리는 다른 종에 비해 하루 만에 전염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