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값 우려”…美주택가격 15년만에 최대 상승률

3월 주택가격지수 전년 동월대비 13.2% 올라…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넓은평수 수요 늘어나

백악관 “집값상승 우려…합리적인 가격 주택 공급 필요성 인식”

가격 상승 억제 위한 정책 제시 안 해….“일부 가족들에게는 재정적 영향 긍정적”

최근 미국 집값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자 백악관이 이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주택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13.2%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백악관이 주택시장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우리가 본 집값 상승은 주택가격과 주택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새로운 주택공급, 특히 시장의 합리적인 가격에 맞는 새로운 주택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발한 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더 넓은 평수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미 전역에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S&P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2% 올라 200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전월인 2월의 상승률(12%)보다 높은 수치이며 15년 만의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서면도 이날 사키 대변인은 “몇몇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재정적 영향은 긍정적”이라며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많은 받는 가족들에게 집은 중요한 부의 원천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녀는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제안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단독주택을 개조하기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을 제안했다는 것을 재차 언급했다. 

한편, 대유행의 여파로 생산과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 내 목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노동자 수요 부재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징후로 우려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