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과 언론, 가짜뉴스로 국민안전 위협"
국민의힘 "투명한 정보 공개 없어 불안한 백신 확보"
홍남기, 대국민 담화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 앞당길 기반 마련해"
정부가 26일 약 1억명분의 백신물량 확보 사실을 발표하며 백신수급 및 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백신 수급을 놓고 상호 공방을 계속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벤션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야당과 일부 언론이 소모적인 가짜 뉴스를 이용해 방역을 정쟁화온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백신을 둘러싼 야당과 일부 언론을 비난했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윤 위원장［사진=연합뉴스tv방송 갈무리］
윤 위원장은 이어 "백신 불안 조성은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 여러분도 일부의 불안 조성에 흔들리지 말고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믿고 백신을 믿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3분기로 넘어가면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고 백신 접종이 매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리당은 오늘 백신수급긴급점검단 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서 원활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챙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안한 백신 확보"라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지난 16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주 권한대행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천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계약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이어 "뒤늦게나마 화이자 백신을 구했다면 그만한 다행이 없겠지만, 정부가 백신의 확보 중요성을 제대로 확신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많은 혼란을 주었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여전히 '그래서, 나는 언제 접종할 수 있나'라는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비밀유지 조항을 운운하며 변죽만 울리지 말고, 예상되는 접종 날짜를 정확히 알려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어제 뉴질랜드는 5만명이 모여 콘서트를 열었는데, 한국은 5명이 모여 밥을 먹을 수도 없다"며 "집단면역이 늦어지는 피해로 인한 국민적 재앙 상황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회 국정조사와 백서 작성을 통해 역사에 남겨, 그 책임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총 1억9200만회분, 즉 9900만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수급 및 접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국민안전과 일상회복을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어 "지난 주말 화이자측과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계약 했다"며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하는 데 대해 "현재로선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 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계획 상 돌발변수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는 것은 수급이 제대로 되겠느냐 라는 것"이라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TF에서는 1809만 확보했지만 그게 차질 없이 들어오도록 계속 점검하고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