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특수학교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 백신 접종
미국 블룸버그. 코로나19 회복력 한국 6위 꼽아
국민 불신 조장하는 범죄 행위, 법에 따라 엄정 조치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 선생님, 고3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백신 주사 바꿔치기 의혹 논란에 대해 “허위, 조작 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 행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31일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각급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확대하여 새 학기를 시작한 지 한 달째”라며 “3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행히 학교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은 한 달 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학교 내에서만큼은 방역지침이 잘 지켜진 덕분에 대다수 학부모님들께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학교 밖에서 감염되는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감염 사례는 대체로 가족 간 전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에서도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주시고 부모님께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라며 증상이 있다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접촉을 피하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 짓는다”며 “그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먼저 보호해 줘야 할 대상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주부터는 특수학교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상반기 백신 도입 물량을 감안하되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 선생님 그리고 고3 학생에 대한 접종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는 지난 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전반적인 방역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시간이 갈수록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백신이야말로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는 마법의 탄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방역과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방역과 백신 접종 두 가지 모두 그 성공의 열쇠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문 대통령 백신 주사 바꿔치지 논란에 대해 “지난주 대통령께서 백신을 접종받으시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바꾸었다는 실로 황당한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당시 취재 영상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아직도 온라인에서는 허위 주장을 담은 글들이 적지 않게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간호사에 대한 욕설과 협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며 “수사 당국에서는 허위, 조작 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 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에 현혹되지 말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