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앙시장 방문, 문화재 보호운동 시민단체로부터 봉변 당해
이 대표 측 "처벌 원치 않아", 경찰 가해자 불입건 조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민생경제 점검차 강원 춘천 중앙시장 일대를 방문 중 시민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시민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당직자들과 민생경제 점검 차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시민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았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춘천 중도 문화재 보호운동을 하는 '중도유적지킴이본부' 소속 50대 여성 회원으로 확인됐다.
이 시민단체는 중도 레고랜드 준공 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당국의 사업 허가에 불만을 품은 소속 회원 2명이 계란 5~6개를 던졌고, 이중 일부를 이 대표와 수행비서가 맞았다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계란 투척 세례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오영훈 대표 비서실장과 허영 대변인,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급하게 에워쌌고, 수행하던 인원들도 계란을 맞았다.
이 대표는 계란을 던진 사람들이 누구인 지 물었고, 허 대변인은 "레고랜드를 지으면서 나온 고대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손수건으로 얼굴과 양복에 묻은 계란 내용물을 닦아낸 뒤 새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가해자에 대한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여성 등 회원 2명을 연행했으나, 이 대표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입건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해자의 행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죄)'에 해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