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산업협회(SIA)가 미국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 하락을 각국 보조금 정책 탓으로 돌리며 바이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SIA와 기술, 의료, 자동차 및 기타 업계 지도자 등 16개 협회 연합체로 구성된 단체 대표들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발표한 건의문을 통해 반도체 제조 및 인프라 구축과 연구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제정된 NDAA(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조항에 따라 의회와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와 연구에 필요한 자금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워싱턴의 정치지도자들이 미국에 더 많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현대화 하는데 도움이 되는 투자세액 공제와 관련된 제도의 신설을 주장하며 1990년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37%에서 현재 12%로 감소한 것은 각국의 보조금 정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이 새로운 제조시설을 유치하는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를 가진 국가의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은 물론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까지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 기술혁신과 안보를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반도체 연구와 설계 및 제조분야를 국가 우선순위로 설정해 강화할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SIA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존 뉴퍼(John Neuffer)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는 혁신의 가속화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국가 안보 및 핵심 반도체의 장기적인 안정적 공급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연구 이니셔티브에 과감히 투자할 역사적인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