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플라스틱 제조공장·아산 난방기 공장서 각각 100여 명 확진
3밀 작업장·외국인 다수 사업장 집중점검
"코로나19 결코 가벼운 질병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600명을 넘어서자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며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설 연휴기간 동안에 사적모임을 통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대규모 사업장,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최근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공장, 아산시 난방기 공장 등에서 각각 100여 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3밀 작업환경,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술생활 등으로 노출이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장은 폐쇄되었고 인근 회사 1200여 명의 직원들에게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사업장에 방역수칙은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3밀 환경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업주들께서도 종사자들이 마스크 쓰기, 식사 중 대화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점검해 주시고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숙사 환경 점검, 환기, 소독, 식당에서 띄어앉기 등을 미리 실시해서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근무환경도 만들어주시기 바라며 정부는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사업장에 대해서 관계기관을 총동원하여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외국인 커뮤니티, 16개국 주한 송출 대사관 등과 연계하여 방역수칙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또한 진행하겠다”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 등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권 차장은 “코로나19는 결코 감기와 같은 잠깐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라며 “질병관리청의 국내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20%가 넘고 60세 이상으로 봐도 6%가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완치 후에도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연휴 동안 고위험시설을 방문하셨거나 의심증상이 있으시면 주저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라며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의 주체로서 책임을 가지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