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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사태' 헤지펀드 대표, 개미에게 "도와달라"

  • 보도 : 2021.01.29 16:31
  • 수정 : 2021.01.29 16:31

'공매도 전설' 헤지펀드 대표 '투자 손해율 100%'…토론방 개설자에 "도와달라" 요청

머스크 "공매도는 사기" 공개 비판…공매도 세력 붙은 'CD프로젝트'에도 개미 지원

미 정치권도 "부자에게만 유리" 비난…워런 의원 "시장 평등, 규제강화" 강조

조세일보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사진 = 연합뉴스>

이번 '게임스톱 사태'로 손실을 본  미국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대표가 개인투자자들의 리더격인 레딧 토론방 개설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헤지펀드 대표 앤드루 레프트(시트론 리서치)가 레딧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의 개설자 하이메 라거진스키에게 전화해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게임스톱 사태'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개인 투자자와의 공매도 전쟁에서 10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태다. 시트론 리서치는 유튜브를 통해 “투자 손해율 100%”라고 밝혔다.

공매도란 특정 기업의 하락세를 예상한 헤지펀드들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형태로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다. 공매도한 경우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일부 헤지펀드 회사들이 게임스톱 공매도에 나선다는 소식에 뭉친 310만 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1,700% 이상 주가를 폭등시켰다.

특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올린 “게임스통크(Gamestonk·게임 맹폭격!)” 트윗에 게임스톱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도 50% 더 뛰었다. 이에 한주에 18달러에 불과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한때 38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보자 레프트는 일부 화가 난 투자자들이 자신과 아이들까지 위협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5년 제약사 밸리언트의 회계부정을 발견해 주가를 90% 이상 떨어뜨리는 등 공매도를 전문으로 하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그는 비디오 게임 온라인 판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며 공매도를 선언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완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화를 받은 라거진스키가 마음이 아프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태에서 공매도를 공식적으로 비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편을 들었으며 미국의 정치권도 개미를 지지하며 시장의 규제강화 필요성과 평등을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소유하지 않은 집을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자동차는 팔 수 없다. 하지만 소유하지 않은 주식은 팔 수 있는가? 이것은 말도 안 된다. 공매도는 사기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매도를 의미하는 숏(short)을 빗대 “땅딸보 옹호자들이 온다(Here come the shorty apologist). 그들을 존경하지 마라”고 다시 한번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또한,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항해 유럽 증시의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는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CD프로젝트를 언급하는 트윗도 올렸다.

그는 테슬라 신형 전기차 '모델S 플레이드'에서 CD프로젝트의 신작인 '사이버펑크 2077'을 할 수 있다며 “사이버펑크의 미학이 대단하다”는 트윗을 연달아 게시했다.

이후 폴란드 바르샤바 증시에서 CD프로젝트의 주가는 15.60% 올랐고, 미국 장외시장에서는 11.46% 급등했다.

현재 공매도 조사기관 브레이크아웃 포인트에 따르면 미국의 멜빈 캐피털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헤지펀드들이 CD 프로젝트에 공매도 물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의 공매도 물량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의 정치권도 개인 투자자들 편을 들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온라인 증권사들이 며칠 사이 세 자릿수대로 폭등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히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헤지펀드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만 막은 결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며 청문회 개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이를 리트윗하며 “완전히 동의한다”고 게시했다.

'월가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로 당황한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유층 투자자들은 몇 년간 증시를 자신들만의 개인 카지노처럼 취급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게 했다”며 시장의 평등과 규제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비롯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팀이 게임스톱 등 이상 흐름을 보이는 주식들과 증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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