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원서 상정 표결 전망…. 공화당 다수 상원 통과 미지수
동시에 펜스 부통령에 24시간 내 트럼프 직무 박탈 촉구
11일(현지시간) 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발의한 탄핵소추 결의안이 발의됐다. 결의안에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그가 지지자들에게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는 '내란선동 혐의'가 적시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정치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4쪽짜리 탄핵소추 결의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미국에 대한 폭력을 선동”함으로써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술돼 있다.
그는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진 6일 백악관 근처 연설에서 선거를 뒤집기 위해서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지옥처럼 싸우지 않으면 다시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다” 등 의 말을 하며 수천 명의 지지자에게 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촉구했다.
탄핵소추 결의안에는 이에 지지자들이 자극을 받아 의사당에 난입하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법 집행 당국자들을 다치게 하고 살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CNN은 탄핵안에 대한 하원 상정 표결이 이르면 13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려면 하원의 과반이 동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하원 435석 중 222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후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3분의 2가 이에 동의해야 한다. 팻 투미, 리사 머코스키, 벤 세스 상원의원 등 몇몇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있긴 하지만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해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함과 동시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24시간 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무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 하원은 탄핵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재임 중 하원에서 탄핵 소추된 바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기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