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는 2021년 2~3월 아스트라제네카 시작
백신 4400만 명분의 구매 비용은 1조 3000억
미국 FDA, 유럽 EMA와 별도로 한국 식약처 승인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과 고위험군 등
한국 백신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정도
◆…[사진=DB]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해 “화이자와 얀센은 12월 안에 계약하고 모더나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8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개발범정부위원회 사무국장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임인택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어떻게 추진을 해 왔고 현재 어떤 상황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말씀을 드리고 확보된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지 백신접종 계획에 대해 보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4400만 명분 백신을 2021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만 명분은 전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고 3400만 명분은 개별기업 현상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
개별 기업 백신 4종은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 명분), 화이자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 회분(2회 접종,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회분(1회 접종, 400만 명분)으로 모두 3400만 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구매계약서가 체결이 완료가 됐고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걸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계약서도 최종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로 12월 내에는 2개 제약사와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발표했던 모더나는 내년 1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내년 2월에서 3월 사이 아스트라제네카가 2000만 회분이 첫 공급된 후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4400만 명분의 구매 비용은 1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기정 예산과 21년도 예비비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도입 백신의 허가나 긴급사용승인 부분은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같이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질병관리청에 가칭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 도입이 늦은 것 아니냐,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인한 논란 등에 대해 “당초에 7월 달부터 선구매 협상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에 처했던 부분이 물건이 없는 것과 그 다음에 안전성, 유효성 관련된 자료가 없는 것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백신으로 국민들을 코로나로부터 지켜야 된다는 점을 가장 우선시 하며 자료를 검증하다 보니 과정이 많이 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금 계약을 한 이후에도 추가공급 물량이나 공급시기와 관련해서는 개별기업과 최대한 협상을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4400만 명분은 전체 인구보다 적지 않은가 라는 의견에는 “우리가 4400만 명분 백신을 구입하도록 한 부분은 그동안 검증 절차를 거쳐 4400만 명분이 우리 인구보다 작더라도 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명령으로 인해서 한국으로 백신공급에 차질이 많이 발생할 것 같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현재까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모두 행정명령과 무관하게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효과가 짧다는 의견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FDA 승인 늦어져서 위험한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영국, 유럽 등에서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고 유력한 의학전문지 란셋에서 과학자들을 통한 독립적인 평가를 거쳐서 안전성이 확인되어 문제가 없는 백신이라고 발표했다”며 “FDA도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백신으로 선구매 및 선진국에서도 상당 물량 선구매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FDA 승인이 늦어지면 한국에서 식약처 승인을 안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에는 “한국 식약처는 식약처 독자적인 승인권과 심사권이 있다”며 “미국 FDA나 유럽 EMA의 승인은 한국 식약처도 심사하는 데 부담을 줄여주고 참고요인은 되지만 독자적으로 승인은 할 수 있기 때문에 FDA 승인이 안 되면 식약처 승인이 안 된다는 보도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당장 우리나라가 백신 기술이 서구 글로벌 제약기업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우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을 하고 있고 미국 백신 기업인 노바백스와는 백신을 공동개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빌게이츠재단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개발을 재정적, 기술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번 세피에서 1000만 달러 연구개발비도 지원을 받고 추가로 임상을 해서 임상비 지원, 생산비 지원까지 받는 걸로 발표가 돼 있어서 희망컨대 한국이 만든 백신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백신이 개발 중에 있는 상황이고 미국과 영국 이런 나라들의 확진자 수 증가분이 심각하기 때문에 백신의 위험성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서 대규모 접종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그런 대규모 접종에 따른 이상사례나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모니터하고 대응을 세워서 접종 계획을 세워야 될 걸로 판단 된다”고 전했다.
임 국장은 그 동안 자세히 알릴 수 없던 이유에 대해 “각 기업들과 구매 확보 협상을 하면서 미리 비밀유지협약이라는 것을 맺고 협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한계들이 있었고 지금도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021년 2~3월에 시작하여 독감이 유행하는 11월 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의료인 등,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이나 성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소아청소년 교육과 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 소방 공무원, 군인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