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송 건 6개 경합주 모두 '이변 없이' 바이든 몰표
캘리포니아주 55명으로 과반수 넘겨…사실상 당선 확정
다음달 6일 상하원 회의에서 인증 후 20일 대통령 취임식
바이든 "이젠 통합과 치유로 페이지 넘길 때"
바이든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사진 =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50개주와 컬럼비아주의 선거인단 투표 개표 결과,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승리'결과에 소송을 걸었던 6개 경합주 모두 바이든 당선자에게 표를 던지며 이변 없는 투표가 진행됐다. 표차가 적었던 경합 주인 만큼 선거인단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등의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의 선거인단 55명을 확보하면서 과반수를 넘겨 지난 11월 3일 대선에 이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사실상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후 50개 주와 컬럼비아주에서 진행된 투표결과는 다음 달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로 보내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집계하고 인증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식은 1월 20일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이젠 통합과 치유로 페이지를 넘길 때"라며 "내게 표를 던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내게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날 "우리는 투표를 한 사람들이다"며 "제도에 대한 믿음과 선거는 온전하다"고 트럼프 측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은 여전히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 마지막 총력전이었던 텍사스주가 제기하고 17개 주와 100명의 공화당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동참한 '대선 무효 소송'이 기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더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형식상의 절차였던 '선거인단 투표'가 올해 이례적으로 긴장 상태에서 진행됐다.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는 이 날 미시간주에서는 폭력 위협이 경고돼 의회가 폐쇄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