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지역 변종 보고…최근 확산세 원인으로 추정돼
변종 "더 위험하거나 백신 효과에 영향 미친다는 증거 없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다시 일부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하면서 런던 내 대응 단계를 3등급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확산이 변종 바이러스 떄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지만,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전경 사진 = 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행콕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6일부터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런던을 포함한 에식스, 허트포드셔 지역이 해당한다.
3단계로 조정된 지역에서는 모든 식당, 펍과 바는 포장이나 배달, 트라이브 스루만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접촉할 수 없으며 야외에서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프로스포츠 관람객 입장도 다시 금지된다.
행콕 장관은 빠른 감염 속도를 낮추기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하며 오는 23일 대응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난 일주일간 총환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21.6% 증가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85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6만4천여명이다.
행콕 장관은 이날 런던을 포함한 남부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세가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일 수도 있다며 최소 60개 지역이 변종에 의한 감염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변종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위험하거나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행콕 장관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 영국 과학자들이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