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치료제로 긴 터널 끝 보여...모니터링해 접종계획 앞당겨달라"
"재정 부담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노력해야"
"치료제 개발 진전 있어, 이르면 올 연말 가시적 성과 있을 것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4천400만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보회의 발언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는 4천400만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면서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도입키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의 안정성이 아직 충분히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확인 필요성을 관련부처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도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돼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므로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게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달라"고도 당부했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기업의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사용하리라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2월 말 이후 최대인 686명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이 숫자가 더 늘지 않도록, 또한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지 않고 상황을 진정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 진단검사 – 격리 또는 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의 속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군·경·공무원과 공중보건의 투입을 통한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진단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타액 검사 방법 확대, 신속항원검사 활용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연장 등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곳에서 조기에 진단을 받아달라"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중환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도 빠르게 확충해 확진자가 즉시 필요한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부득이 집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홈케어 시스템에 의해 치료와 관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서둘러 달라"고도 주문했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욱 국방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