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매일 '550~750명' 유입 이래 최대 위기
'대유행 진입 단계' 강력한 거리두기로 150~200명대 목표
◆…[사진=DB]
방역당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9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대 위기'라고 평가했다.
7일 나성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이고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이거나 지역적이 아닌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 1본부장은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이동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환자 감소 추세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고 수도권 유행 양상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효과가 더딘 것과 관련해서는 “1월부터 누적된 확진자가 있을 수 있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소규모 클러스터로 확진되는 것도 있다”며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다 보니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3주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천해 수도권의 경우 현재 하루 400명에 달하는 1일 환자 수를 150~200명대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다면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가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전체 환자 규모가 늘어나면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의료체계의 마비로 인한 일반중환자 그리고 응급환자의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회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대유행 진입 단계'에서 중환자실을 확보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핵심 전략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나 1본부장은 “우리가 모임 없이 생활 방역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유행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3주간 감염 규모를 축소해 고위험군의 희생 방지와 의료자원 보존에 노력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