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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등 "일 확진자 1000명 예측…거리두기 단계 높여야"

  • 보도 : 2020.11.21 10:26
  • 수정 : 2020.11.21 10:26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전문가 단체, 공동 성명서 제출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 전파 위험 증가할 수밖에 없어"

"고위험군에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원 빠르게 고갈"

조세일보

◆…지난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서울시청 본관에서 직원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는 현상태로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전문가 단체는 지난 20일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들 학회는 성명서에서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유행이 발생한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2주간 다시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늦가을로 접어든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은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되어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서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고, 이는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의 증가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학회는 또 고위험군에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요양시설이나 병원과 같이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들은 "고위험군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지면 중증 환자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되며 이는 의료의 과부하를 유발해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 과부하로 인한 악영향은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들 학회는 "현재 중환자 치료 병상이 다소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발병 후 7-10일 경과 상태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의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환자 병상의 여건은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커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가지고 있는 의료자원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기관 내에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어 가지고 있는 의료자원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환자 병상 확충이나 중환자 인력 양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계획을 가지고 반드시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지금의 상황 또한 매우 심각하다"며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가을,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면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적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올 겨울은 백신 없이 막아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사회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많이 낮아져 있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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