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임명한 연방조달청장(GSA) "모든 절차 법령에 따라 진행할 계획"
바이든 인수위, GSA가 제공해야하는 사무 공간과 인력, 자금 제공 받지 못해
바이든 측 '기관 검토팀'(agency review teams),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표 예정
AP, 트럼프 시대 지나 초당적으로 통치하겠다는 선거공약 시험할 수 있을 것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당선인을 확정하는 미 조달청(GSA)의 청장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공식 확정하지 않아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새정부를 위한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바이든 후보 측에 협조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에 있지만 그가 임명한 에밀리 머피 GSA청장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패멀라 페닝턴 GSA 대변인이 “아직 (대선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GSA 청장은 모든 절차를 법령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GSA는 당선인이 결정되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사무 공간과 인력, 자금들의 자원을 제공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바이든 인수위 측은 급여뿐만 아니라 정부측의 이메일 주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정부관리인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GSA 청장이 이번처럼 대통령 인수인계에 개입한 적은 없었다”며 “바이든 인수위원회와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다음 당선인의 권력이양을 방해한 전례는 거의 없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대통령직인수인계 자문위원회도 “인수인계 절차를 즉각 시행하고 바이든 측이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이미 정부 수립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주 '기관 검토팀'(agency review teams)을 발족할 예정이며 오는 9일(현지시간)엔 12명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표한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인수위 웹사이트인 '빌드백베터닷컴'(BuildBackBetter.com)도 개설했다. 인수위 웹사이트에선 코로나19, 경제 회복, 인종문제, 기후변화 등 4가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AP통신은 이 상황이 트럼프 시대의 분열성을 지나 초당적으로 통치하겠다는 바이든 후보의 선거공약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프 펠드먼 정책실장은 "조 바이든의 계획은 누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든 상관없이 당선자의 계획으로 남을 것이며, 그는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 통로 건너 동료들과 함께 일할 것"이리며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면 상황이 더 쉽겠지만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