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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합격수기-조예주 합격자]

"모두 각자의 때가 있는 법…성과는 언젠가 나타나"

  • 보도 : 2020.10.26 07:00
  • 수정 : 2020.10.26 07:00

조세일보

■ 약력

이름 : 조예주
출생연도 : 1995년
출생지 : 서울
출신고 : 압구정고등학교
대학교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4학번 (2020년 2월 졸업)
근무처 : 삼정KPMG Global Tax 본부 (2020년 9월 입사)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조예주라고 합니다. 저는 2019년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회계감사 1유예를 거쳐 2020년 2차 시험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할 것 없는 제가 이렇게 수기를 쓴다는 것이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후배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솔직하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 응시동기

1,2학년 동안에는 다양한 경영학 전공과목을 들으며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학년 1학기에 경제학 이중전공을 시작하며 중급회계2, 관리회계, 투자론, 국제경영론, 미시경제이론, 거시경제이론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때 회계학, 재무관리 및 경제학 과목이 잘 맞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과목들을 다루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기별 공부방법

Ⅰ. 2016년 7월~2017년 1차 시험

3학년 1학기 종강 후 공부를 시작하였고, 휴학 없이 첫 1차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전 범위를 공부한 후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 과목별로 강의가 가장 짧은 선생님을 선택하여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경제학과 경영학은 기본 강의를 생략하고 바로 객관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듣는 시간 및 학교 시험공부 시간 외에는 모두 수험공부에 매진하였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꼈고, 실력을 충분히 쌓지 못한 채로 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Ⅱ. 2017년 3월~2018년 1차 시험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기간입니다. 첫 시험에서 경제학 덕분에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독이 되어 자만하였고, 다음 학기에도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학기를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실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고, 고시반 시험에도 떨어지면서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어떻게든 심기일전하여 실력을 키우고자 2학기를 휴학하고 비실원의 상태로 4회에 걸친 2차 시험 형식의 고시반 모의고사를 응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회계,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를 들으며 모의고사 진도를 최대한 따라가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 한번 불합격의 쓴 맛을 보았지만 담담했습니다. 두 번째 1차 시험 직전에서야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기 시작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절대적인 투입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 경제학 공부를 소홀히 했던 것이 주요 패인임을 자각했습니다.

Ⅲ 2018년 3월~2019년 1차 시험

처음으로 스터디에 들어가 상반기동안 재무회계 및 세무회계 연습서를 풀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부에 대한 감 유지 및 재충전을 목표로 두며 하루에 5시간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7월에 치른 고시반 단기입실 시험에서 3등을 하면서 비로소 지금까지의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느꼈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정기입실 시험에서도 10등 이내의 성적을 거둔 후 다시 4개의 모의고사를 치르며 네 과목 연습서를 보았고, 이를 통해 실력을 키웠습니다.

모의고사가 끝난 후 12월부터는 객관식 준비 및 경영학, 경제학, 상법 공부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 처음으로 다이어트 경제학을 전수로 풀며 보수적으로 대비했습니다. 시험 전날 까지도 최종적으로 추린 문제들을 빠르게 보았고, 이를 통해 문제풀이 감을 생생하게 유지한 채 시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상법의 경우 어수법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어수법 부분만 다른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수강하여 개념을 새로 잡았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안정적인 점수로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Ⅳ. 동차 기간 및 유예 기간

동차 기간에도 고시반에 입실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동차 기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과목별로 한 권의 연습서를 골라 제대로 2회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1차 기간에 익숙해진 연습서가 있다면 과감하게 다른 선생님의 연습서로 바꾸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세무회계와 재무관리는 다른 선생님의 연습서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동차 기간 동안 연습서 강의는 듣지 않았고, 과목별 스터디를 통해 연습서의 문제들을 꼼꼼하게 소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지 않고 연습서에 있는 기본 문제 유형 및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동차 기간에 최대한 많은 과목을 합격하기 위한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계감사를 응시하기로 다짐하셨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3월 내로 강의를 다 듣고 이후에 꾸준한 시간 투입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회계감사를 늘 후순위로 둔 탓에 4월 말까지도 강의를 다 듣지 못했습니다. 5월에는 슬럼프가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회계감사 과목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6월이 되어서야 미련이 남아 틈틈이 남은 강의를 듣고 벼락치기로 암기하여 시험을 응시하였고, 그 결과 근소한 점수 차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2019년 2학기에 복학하여 마지막 학기를 다닌 후 2020년 1월부터 10주간 조회서 인턴을 하며 전년도에 들었던 유예강의를 조금씩 다시 들었습니다. 3월 말에 완강을 한 후 본격적인 공부는 4월부터 시작하여 하루에 6~7시간 정도를 회계감사 공부에 투입했습니다.

단원을 나누어 암기사항을 정리하고 꼼꼼히 외우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 직전까지 스터디를 통해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했습니다. 또한 학원에서 열린 GS강의를 수강하며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등수가 공개되는 만큼 진도에 맞춰 긴장감 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 시간배분 연습을 매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2차 과목별 공부방법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어떠한 과목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관건인 과목입니다. 따라서, 간단한 문제 유형이라도 어떠한 순서로 계산기를 입력하고 시험지에 메모를 할 때 실수가 최소화되는지를 스스로 연구해 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금융자산에서 기타포괄손익을 구할 때 총포괄손익과 당기순손익의 차이로 역산하는 방식이 빠르고 정확하게 느껴져 이러한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문제 유형에 대해 오답노트를 정리한 것이 향후 해당 유형의 문제를 빠르게 푸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

세법의 경우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든 것이 특히 2차 대비에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적는 것이 아니라, 이미 머릿속에 있는 내용은 과감히 배제하고 연습서를 풀면서 접한 지엽적인 개념 및 헷갈리는 내용, 자주 실수하는 부분 등을 적었습니다. 세법의 양이 워낙 방대하고 휘발성이 높은 만큼, 2차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이 노트만 숙달하여 본 것이 효율적으로 전체 범위에 대한 회독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세일보

◆…조예주 회계사가 정리한 세법노트.

<재무관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특히 문제를 무작정 많이 풀기보다는 문제에 대한 접근력 및 응용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서를 풀며 각 문제에 대한 풀이과정을 꼼꼼히 정리하여 체화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떠올려 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식 및 이론들을 정확하게 암기하고 이를 문제에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재무관리 공부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기본 공식과 간단한 예제를 정리한 노트를 만든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가관리>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고, 동차 기간에 가장 시간 투입을 적게 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첫 2차 시험에서 가장 고득점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시험장을 가득 메우는 한숨소리를 듣고 저에게만 시험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였습니다. 이후 소물음 단위로 풀 수 있는 문제들부터 공략하였고, 마지막까지 최대한 빈칸을 남기지 않고 무엇이라도 적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필수 문제 유형들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이 원가관리 합격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

저는 목차를 사용하지 않고 감사 노트를 만들어 두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내용들을 합쳐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며 알게 되는 내용을 해당 노트에 단권화하여 시험 당일까지 보았습니다. 유예 기간에는 감사 기준을 최대한 글자 그대로 암기하였으며, 적어도 스터디가이드에 있는 내용만큼은 모두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한 저는 모의고사를 풀 때부터 문제를 순서대로 풀지 않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번 회계감사 시험의 경우 문제 양이 많았고 난이도가 제법 높았는데, 연습했던 대로 쉬운 문제부터 빠르게 풀어 나간 것이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 생활 패턴과 계획

1, 2차 준비기간동안 항상 플래너를 활용하여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러 플래너를 사용해 보았지만 주 단위 플래너가 가장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주를 시작할 때 개괄적인 계획을 세운 후, 그 날에 못한 것이 있다면 다음 날의 할 일에 추가하는 식으로 유동적으로 계획을 조정하였습니다. 주 단위 플래너를 통해 한 주의 공부 시간 및 성취도를 한 눈에 파악하고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달성 가능한 주별 공부량을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한 주의 계획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세일보

◆…플래너 사진.

한편 저는 이상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동안 점차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늦게 일어나게 되었고, 시험을 앞두고는 낮과 밤이 뒤바뀌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규칙적이고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시험을 치렀기에, 야생성이신 분들께는 공부 시간만 충분히 확보한다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슬럼프 극복 방법 및 스트레스 해소 방법

해야 할 공부가 정말 많은 수험기간, 특히 동차기간 중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상태를 유지하며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어 괴로웠습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더라도 공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얼른 공부할 수 있는 상태를 되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잠시라도 공부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일기를 쓰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틈틈이 운동을 한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차 기간 및 동차 기간 중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따릉이를 타며 잠깐이지만 공부로 인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곤 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던 유예기간 중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던 것이 공부의 지루함을 달래고 체력을 증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후배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후배 수험생 여러분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두에게 각자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늘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에 임했고,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1차 시험에서 비약적으로 성적이 올랐으며, 2차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 들고 가시적인 성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험기간 중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맞는 생활 패턴 및 공부법은 저마다 다릅니다. 저는 매일 10시간 이상씩 공부하지 못했고 일찍 일어나지도 못했지만 이러한 사실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비효율적인 공부법일 수 있는 노트정리가 제게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자신의 속도와 방식에 맞춰 꾸준히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침말 및 앞으로의 다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0대 초중반동안 공인회계사 수험공부에 매진한 것이 슬프다고 말하고 했습니다. 그러나 합격의 결실은 이를 상쇄할 만큼 달콤한 것 같습니다. 또한 힘든 수험생활을 거치며 저의 내면이 한결 단단해졌다고 자부합니다. 따라서 수험생활을 통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삼정KPMG 세무본부에 입사하게 된 만큼, 앞으로 초심을 잃지 많고 많은 것을 배워 나가며 신뢰받는 세무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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