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영민 비서실장·이호승 경제수석 조문…시점은 유족과 협의"
노영민 통해 추모 메시지 전달 예정...이전과 같은 방식 택해
해외 언론들도 고인 타계 소식 전하며, 생애 소개하기도 해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정문 전경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할 계획"이라며 "시점은 유족과 협의해 조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빈소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 실장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에게 위로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며 "노 실장이 구두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3시59분께 서울삼성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78세. 그는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간 이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葬)'으로 치러진다.
문 대통령은 그간 '재계 총수' 빈소에 '직접 조문' 대신 청와대 참모를 통한 '간접 조문'을 해왔다.
2018년 5월 구본부 LG그룹 회장 빈소에는 조화를 보냈고,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표해 조문과 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때도 김상조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문했다. 김 실장이 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도 김 실장과 홍 부총리가 조문했다. 같은 방식으로 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건희 회장 별세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고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해 고인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소개하며 "그는 소니(SONY) 등 경쟁업체들에 도전하기 위해 혁신 촉진에 전력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 다수 언론과 일본 언론들도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의 생애와 철학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