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로비의혹 제기됐는데, 법무장관이 먼저 진짜 가짜 언급해"
"이성윤, 윤석열 총장에 보고조차 누락했을 정도로 의혹 많은 사건"
"이낙연 말이 진정이라면 특검 받아들여야 진정성 인정될 것"
秋 "정계 인사 실명기재 사실과 달라...檢, 신속·공정 수사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가짜'라고 주장한 데 대해 "추미애 장관의 발언은 법무장관으로서 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가짜'라고 주장한 데 대해 "추미애 장관의 발언은 법무장관으로서 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에 정관계 로비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 수사 독려를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장관이 먼저 진짜 가짜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장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고 밝혀야 할 텐데, 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은 기대난망"이라며 "여러 정황 증거가 나왔음에도 몇 달 간 수사를 지연하고 조서 기재도 누락한 상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를 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조차 누락했을 정도로 의혹이 많은 사건"이라며 사건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이낙연 대표가 말한 만큼, 지금 검찰에 수사를 맡겨선 결코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될 수 없기에 민주당에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대표 말씀이 진정이라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그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압박했다.
전날 법사위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건을 '국기를 흔드는 거대한 권력형 비리'라고 언급하며 추 장관을 몰아세웠다.
유 의원은 질의시간에 추 장관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향해 '옵티머스' 수사 건이 6월 언론보도, 7월 옵티머스 내부문건이 나온 시기에 수사 관련 보고를 받았는 지를 물었고, 추 창관은 "수사과정에서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심 국장 역시 같은 답을 내놨다.
유 의원은 이에 "청와대와 여권인사가 연루된 대형 금융비리 사건인데도 이승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개월째 보고도 않고 뭉개고 있다"면서 "검찰의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옵티머스 관련해서 중앙지검이 보고를 하지 않고 뭉개고 있다는 의혹을 받지만 중앙지검은 사건 수사 진행보고는 했다"면서 "특정 정치인 관련 수수 받은 것 없다는 게 정확히 기술되어 있다. 청와대와 정계 13명 인사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중앙지검에서 반박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아마도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