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간 무역 전쟁으로 인해 혁신이 정체되고 상품가격이 상승하는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 TSMC 마크 류(Mark Liu)는 양국이 제살깎기 경쟁을 벌임으로써 재화의 생산비용을 증가시키고 아이디어의 흐름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24일 말했다.
그는 “업계는 지난 40년 동안 자유로운 글로벌 정보 흐름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라며 “그러나 향후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정보의 유통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행정부는 자국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다른 중국 기업에 대해 핵심부품과 장비 및 기술의 공급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TSMC도 화웨이의 기린 칩세트 주문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는 제재가 화웨이 하나로 그치고 있지만,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인 SMIC도 추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잇단 규제는 상품과 지식, 기술의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혁신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관세라는 직접적 수단을 동원, 전반적 비용상승으로 ㅇ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