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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피감기관 1000억원 수주 논란…與 '의원직 사퇴' 공세

  • 보도 : 2020.09.19 11:23
  • 수정 : 2020.09.19 11:23

국토부·산하기관에서 25건 773억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만 371억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김남국 "제3자 뇌물죄 적극 검토해야"
정청래, 주호영 원내대표 향해 "싫어증 앓고 있냐"

조세일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1000억원 규모의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박 의원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들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1000억여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건설업자인지, 국회의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2020년 5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낸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박 의원이 지난 15일 가족 명의의 건설사를 운명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 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된 사실을 거론하며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며,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으로, 공직자로서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박 의원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고, 이를 방치하고 동조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남국 의원은 박 의원에게 이해충돌이 아닌 제3자 뇌물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되면 성립하는 범죄"라면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5년간 지냈고, 특히 2018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야당 간사를 맡았다. 간사는 매우 영향력 있는 자리로 피감기관으로써 박 의원에게 직무 관련 청탁을 할 이해관계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박 의원 문제는 단순히 이해충돌 의혹을 넘어 뇌물죄라는 중대 범죄가 성립하는 건 아닌지 수사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덕흠 사태'라고 칭하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님, 매일 공정이 어떻고 내로남불이 어떻고 하시더만 박덕흠 사태엔 '말하기 싫어요' 싫어증을 앓고 있습니까?"라며 "이 문제가 언제적 얘기인데, 아직도 경위 파악 중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제에 23억 건도 해명하시고, 박 의원도 출당조치 하라"고 압박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이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혜영건설(9건), 파워개발(9건), 원하종합건설(7건)은 국토부와 산하기관들로부터 25건(총 773억1000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박 의원이 실질적 오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화코퍼레이션과 원하종합건설은 신기술(STS공법) 이용료 명목으로 지난 5년 동안 국토부와 산하기관들로부터 총 371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의원 측은 지난 17일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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