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보통주 시가총액 2.9% 하락…코스피 상승 불구 '역주행'
우선주 상승률은 2배 넘어…SK케미칼 우선주 상승률 482% 최고
◆…자료=한국거래소
SK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16일 종가 기준으로 총 126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그룹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연초보다 13% 정도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시가총액이 줄었습니다. SK그룹은 국내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18개의 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보다 2개 더 많습니다.
조세일보가 SK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18개 보통주 종목의 시가총액이 125조6675억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의 129조3641억원보다 3조6966억원(2.9%)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K그룹의 5개 우선주 종목의 시가총액은 6536억원으로 연초의 3204억원보다 3332억원(104.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된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16일 종가 기준으로 126조3211억원으로 연초인 129조6845억원에 비해 3조3634억원(2.6%)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K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가 연초인 1월 2일 2175.17에서 16일 2435.92로 오르며 12.0%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역주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보통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SK케미칼입니다. 16일 종가가 34만8000원이며 시가총액이 4조855억원으로 연초의 7831억원보다 421.7% 급등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주회사인 SK의 주가는 21만5000원으로 시가총액이 15조1274억원이며 연초인 1월 2일의 18조1529억원에 비해 16.7%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만1500원으로 시가총액이 59조3320억원에 이릅니다. 연초의 68조9416억원에 비해 13.9%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SK그룹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전체적인 그룹 상승률을 깎아 내렸습니다.
SKC의 주가는 16일 8만8600원으로 시가총액이 3조3252억원으로 연초의 1조8990억원에 비해 75.1% 상승했습니다. 동박업체 KCFT를 인수하면서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머티리얼즈,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가스, SKC솔믹스, 인크로스, 나노엔텍, 부산도시가스 등은 시가총액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K네트웍스, SK렌터카, 드림어스컴퍼니, 에스엠코어 등은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그룹의 우선주 5개 종목은 16일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2배 이상 늘면서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SK그룹 보통주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하락했지만 우선주 시가총액은 올들어 우선주 열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SK케미칼 우선주는 16일 주가가 18만500원으로 시가총액이 2635억원이며 연초의 453억원에 비해 482.3% 급등했습니다.
SK네트웍스 우선주는 주식수가 11만여주에 불과해 적은 유통물량 덕분에 16일 주가가 17만2000원으로 연초보다 123.4% 상승했습니다. SK네트웍스 보통주 가격은 5000원으로 연초보다 15.3% 하락했습니다.
지주회사인 SK 우선주도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16.6% 증가해 SK 보통주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16.7%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우선주와 SK디스커버리 우선주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SK그룹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SK그룹의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하락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SK그룹의 시가총액이 급반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