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도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394명)에 대한 지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스가 후보는 의원 표의 69%인 271명을 확보했다. 46명을 확보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23명 확보에 그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크게 앞섰다.
요미우리는 이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중·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의원 394명 중 96%인 378명의 의사를 확인했다. 이 중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거나 답변하지 않은 의원은 54명으로 조사됐다.
오는 14일 치뤄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전체 535표 중 과반을 획득한 사람은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 선출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중·참의원 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당원을 대표하는 141명이 한 표씩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일본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차기 총리에 적합하다는 여론이 늘며, 선두로 올라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4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차기 총리 적합도를 묻는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스가 장관은 그동안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처음으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2∼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스가 장관, 이시바 전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3인을 대상으로 유권자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38%가 스가 장관을 택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25％, 기시다 전 외무상은 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들 3명 중 적임자가 없다고 한 응답자는 28%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