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합의 타결엔 "국민께 불편드려 안타깝고 송구"
당 의원들에겐 "당 신뢰 회복위해 언행에 신중해라" 당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 왼쪽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간 더 연장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조금 더 불편을 견디시며 방역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협회와의 합의에 대해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의료문제까지 겹쳐서 국민 여러분께서 크나큰 걱정을 하시고 불편을 겪으셔서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민주당은 의사협회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국가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뤄지고, 전공의 고발 문제도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여당과 의료계는 마음을 모아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함께 노력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의원 한분 한분의 활동이 당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으로 긴요하다"며 "의원들 누구나 개인보다 당,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모든 행동에 임해달라"고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SNS 글'이 의사-간호사 갈라치기라며 비판이 일자 청정래·고민정 등 친문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박하는 등 적극적 방어에 나서면서 논란이 더욱 확대된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통령의 '간호사 응원 SNS 글'엔 댓글이 무려 4만개가 달리는 등 논란이 일었다. 댓글은 '코로나로 고생한 의료진에는 의사, 간호사 모두 있는데 굳이 그걸 갈라서 응원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의 글로서 적절했는가. 심지어 의료진 가운데 대부분이 간호사였다는 건 팩트조차 틀렸다는 강한 지적도 나왔다.
또 가수 아이유 팬클럽에서는 '우리는 간호사, 의사 모두에게 아이스 조끼 기부했는데 왜 우리를 끌어들이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고, 간호사들조차 '간호인력 충원 얘기하지 마시고 현재 근무 환경이나 개선해 달라' 이렇게 입장을 밝히기도 하는 등 예상 밖 논란의 중심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