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
제8호 태풍 '바비'보다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몸집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께 핵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7m, 시속 155㎞, 강풍반경 380㎞의 '강한 태풍'으로 오키나와 남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났고 다음날인 1일 몸집을 키우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해 오키나와 북서쪽 약 220㎞해상을 지나 2일 오전 3시께 핵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시속 176㎞, 강풍반경 400㎞로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새벽에는 강한 수준의 태풍으로 약화돼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 울산·경주 등을 관통하며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4일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것으로 내다 봤다.
마이삭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1일 오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고 밤에는 전남, 2일 아침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들면 35~70km/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동반되며 태풍의 이동경로와 인접한 제주도와 경상해안, 강원영동을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 144km/h(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 외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초속 10~20m의 바람이 전망된다.
◆…[사진=기상청]
내륙과 100㎞ 이상 떨어진 상태로 서해안을 따라 북한으로 북상한 태풍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제주 동쪽을 지나 부산을 거쳐 동부 내륙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다다를 때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 정도로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육지를 관통하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어 야외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