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전 날인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8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인근 카페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왔다.
24일 서울 양천구청에 따르면 신정3동에 거주하는 109번 확진자인 30대 여성 A 씨가 지난 17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해 22일 서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15일 집회가 열린 광화문의 한 카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시 인근에서 이동 중이던 다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같은 날 확진 받은 신월7동에 거주하는 110번 확진자도 광화문 집회에서 공무 활동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례와 같이 집회 참석자 외에도 당시 투입됐던 경찰 인력이나 광화문 인근에 있던 사람들에게 번지는 N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광범위한 지역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어제부터 확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시행 하겠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에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며 “특히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