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긴급 대응체계 마련 시행 중
참모 회의 땐 투명 칸막이, 비서관급 이상은 영상중계 시청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청와대 근무자들은 출·퇴근 시에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도 상시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다. 청와대 정문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앞으로 청와대 근무자들은 출·퇴근 시에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도 상시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4일부터 서면으로 이 같은 내부 대응수칙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구내식당 이용 시 식사 중에도 일체 대화가 금지된다. 또한 대통령 주재 회의의 경우 참석자를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하여 진행한다.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의 경우 플라스틱 투명 칸막이를 설치한 채 참석범위를 최소화해 진행했다. 대신 수석·보좌관회의 현장에 없더라도 전 비서관급 이상이 내부 실시간 영상중계시스템을 활용해 수석보좌관회의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아침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참모회의 또한 여민3관 소회의실에서 플라스틱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했다.
◆…24일 진행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수석보좌관 좌석 앞에 플라스틱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코로나19 비상점검회의 체계를 마련, 지난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수도권 종교시설,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직장 등 생활공간으로 확산하고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앞장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실행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리 목전까지 다가왔다"며 "저를 포함해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상황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이 확산의 중심지가 되었고, 전국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가의 방역 체계에 도전하며 방역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거나 협조를 거부하는 행위들이 코로나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경로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가 늘어나 누구라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