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사원 대상 무기한 원격근무 돌입
네이버 이틀만 출근… 순환근무제 시작
SKT 23일까지 재택근무 시행
업계 "심상치 않은 상황에 한 발 빠른 대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환근무제 체제로 전환한 네이버 본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업들도 감염예방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방역조치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민간 기업들의 경우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하는 등의 권고조치가 내려졌지만,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기업들이 집단감염예방조치 차원에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들은 재택근무 기간 중에도 클라우드PC, 사내 메신저, 화상회의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우 2주 동안 순환 근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일주일에 이틀은 회사로 출근하고 사흘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
네이버는 줄곧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하다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이달 초 정상 출근 체재로 전환했지만, 2주만에 다시 순환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인근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면서 주 2회 출근하는 전환기간을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카카오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한 발 앞서 결정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주는 하루, 다음 주는 이틀을 재택 근무하는 형태이며 상황에 따라 31일 이후 근무방침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 2월과 5월에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서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고 현재 유연근무제도 도입해서 운영 중인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 맞춰 무리 없이 재택근무 시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