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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이 된 관광업..."거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

  • 보도 : 2020.08.05 04:30
  • 수정 : 2020.08.05 04:30
조세일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텅 빈 거리에 앉아있는 악사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붕괴한 관광 산업이 태풍의 눈이 되어 거의 모든 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라나 포루하르는 지난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세계 경제 생산의 10%를 차지하는 관광업 붕괴가 다른 산업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루하르와 인터뷰한 통화전문가는 “세계 관광업이 태풍이 눈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못하면, 그 영향이 제조업과 금융업, 부동산, 식당 같은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루하르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멕시코와 같은 나라가 올해 여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올해 2/4분기 이후 가장 큰 경기 수축을 경험한 미국이 가장 강력한 경제적 태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관광업 종사자 1천 7백만 명이 실업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정부가 수조 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기업에 제공했으나 지난 6월 기준, 기업 파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높아졌다.

포루하르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 같은 항공기 제조사가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전 세계 항공 운송량이 60% 줄어 항공기 주문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이라 전 세계 제조 공급망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포루하르는 사람들이 여행뿐만 아니라 사무실에도 가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에도 영향 미친다고 봤다.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팬데믹 이후 11%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68% 줄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이다. 대다수 미국인의 재산이 부동산에 묶여있기 때문에 소비에도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루하르는 사무공간 대규모 공실 사태로 도시 세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소득이 부족해진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뉴욕 같은 대도시의 주요 세금이 부동산에서 나오지만, 구글 같은 대기업이 사무실을 비우고 수많은 직원을 내년 여름까지 재택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일부 조사에선 세입자 40%가 재난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집에서 퇴거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추정한다.

포루하르에 따르면, 관광업의 위기가 공유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직원 25%를 해고했던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대표는 “팬데믹 이전처럼,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해외 여행하는 상황을 다시 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교육과 명품 소비도 줄었다.

포루하르는 식당 같은 서비스업도 큰 타격을 입을 거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많은 식당(해외기준)이 실내 공간의 절반만 쓸 수 있다. 미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제조업 일자리 감소분을 서비스업이 메꾸었으나 이젠 반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관광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산업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하면 관광업을 넘어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나 포루하르는 파이낸셜타임스와 CNN의 글로벌 비즈니스 특별기고가이자 분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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