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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로 진입장벽 낮아질 것"

  • 보도 : 2020.07.29 19:55
  • 수정 : 2020.07.29 19:55

"국내 위성관련 기업 58→78개, 인력은 880여명→1000여명 증가"
"민간 발사체 산업이 되면 다양한 요구 충족할 설계 가능해져"
"소형 발사체 경쟁력 상승,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도 전망돼"
"향후 10년간 8600기 발사 전망, 시장은 약 1조달러 예상"

조세일보

◆…청와대는 29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 소형 위성 관련기업이 현재 58개에서 내년에는 70여개로 늘어나고, 인력은 88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 정문 전경 (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29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 소형 위성 관련기업이 현재 58개에서 내년에는 70여개로 늘어나고, 인력은 88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경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2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서 부품 수가 적고, 간단하여 신뢰성이 높고 취급이 용이해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보좌관은 전날 채택된 미사일 지침 개정이 우리나라 우주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의 다양화 관점'과 '진입장벽의 완화 관점'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우주개발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발사체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효과가 있다"며 "확보하고자 하는 추력의 크기와 제어 목표에 따라서 액체연료, 고체연료, 하이브리드연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로켓의 설계가 가능해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액체연료 대비 고체연료 로켓은 개발이 용이하고, 저비용으로 제조와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비교적 단기간 내에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가 보다 용이해진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값비싼 액체연료에 비해 개발이 용이하고 저비용으로 제조·운용이 가능한 고체연료의 활용으로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고체연료로켓 기술을 축적한 방위산업체들이 이제는 중장거리 민간 발사체 시장에 진입이 가능해진다"며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통신관측용 소형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려면) 발사체 시장에서 경쟁력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보좌관은 고체연료와 액체연료의 구조, 추진력, 그리고 연료주입 방식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고체연료의 추진력은 액체 대비 추진력이 좀 약하다"며 "큰 추진력을 낼 때 액체를, 좀 더 작은 추진력을 추가로 확보할 때 사이즈가 작은 고체연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연료주입 면에서도 액체연료의 경우에는 장시간 주입하는 시간이 걸리지만 고체는 미사일 내에 저장할 수 있고, 별도 산화제 주입이 불필요하여 이동이 용이하고,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며 "제작비도 당연히 액체연료에 비해서 저가이고, 액체 로켓 대비 약 10%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발사체 산업이 되면 어떤 위성을 싣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그런 설계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박 보좌관은 소형 위성 산업의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통신위성과 관측위성, 그 외에 데이터 수집용 소형위성은 지난 10년간 약 1500여 기가 발사됐다"면서 "향후 10년간은 약 8600기 발사가 전망된다. 시장으로는 약 1조 달러의 시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소형위성에 어떤 발사체를 확보하느냐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전 세계 발사 수요의 30%는 발사체를 물색 중이다. 소형 발사체 개발에 고체연료가 활용됨으로써 이런 소형 발사체 시장에서 우리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제적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 보좌관은 소형발사체를 개발하는 과정에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부품시장' 활성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소형발사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부품이 많아서 부품업계의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70여개 사들이 연소기, 가스발생기, 터보펌프, 동체구조물, 노줄 등 부품 생산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보좌관은 '신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도 "고성능 고체 로켓 개발을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30여개사만 진입한 '발사 서비스' 시장이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 군 위성은 '스페이스X'를 활용했다. 이러한 발사 서비스 공급 시장에 이제 국내 기업도 신규 진입의 기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활용이 제한되었던 고체연료에 대한 제한이 풀림으로써 고체를 추진으로 하는 소형 발사체를 개발할 시에 시장 진입이 기대되고, 우주 이력(space heritage)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016년 창업한 '페리지항공우주', 그리고 2017년도에 창업한 '이노스페이스'가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또한 소형 발사체를 제작․창업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부품이 많아서 부품업계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70여 개사들이 파이로밸브, 연소기, 가스발생기, 터보펌프, 동체구조물, 노즐 등 부품 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3년 발사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경우, 관련 부품이 10만 개, 한국형 발사에는 부품이 12만 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보좌관은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협력으로 변화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우리 민간 기업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주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젊은 인재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을 기반으로 우리 독자적인 우주수송력을 강화하고 우주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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